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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국경 봉쇄로 대중 교역 급감해 심각한 식량난
팔짱 낀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오는 11일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북중이 밀착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격화 속에 북중 양국이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두드러진다. 중국은 동북아의 전략적 완충지대로서 가치가 커진 북한을 적극 포용하려 하고 있고, 북한은 그런 자신들의 가치를 십분 활용함으로써 중국을 대미 장기전의 후방 병참기지로 삼으려는 속내가 읽힌다.
◇ 북중, 외교 현안서 상호 적극 변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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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2주년을 기념해 이례적으로 지난달 21일 나란히 양국 당 기관지에 기고문을 실었다.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는 중국 인민일보 기고에서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면 적대 세력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북한이 대만, 홍콩, 신장(新疆), 티베트 문제 등에서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북한 노동신문 기고에서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되며 공동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양국은 미중 갈등과 북미 교착 장기화 속에 미국에 맞서 서로를 옹호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3일 포럼에서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북한에 가한 군사적 위협과 압박에 대해 반성해야 하며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직시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정세 완화와 관련해 북한이 이미 취한 조치를 고려해, 성의있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대북 제재 결의의 '가역(reversible) 조항'을 발동해 북한의 경제·민생 개선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018년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조치를 감안해 제재를 일단 완화 또는 해제한 뒤 북한이 다시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할 경우 제재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제안이었다.
지난 4월 17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기차역에 화물열차 칸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 만인 지난 5월 27일 왕이 국무위원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나 팔짱을 끼고 만찬까지 하면서 환대했다.
미국이 주요 7개국(G7) 등 서방 국가와 함께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자 중국도 북한 등 우방을 규합해 유엔에서 미국의 인권 문제를 겨냥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조치에 화답하듯, 북한도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중국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의 대화에 당장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 중국에 한층 다가서는 모습이다.
북한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명의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고 "(북중이) 굳게 단결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친선을 새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이 그 어떤 정세 변화와 도전에도 끄떡없이 활력 있게 전진하도록 힘있게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중 갈등을 겨냥한 듯 "중국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전면적인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이라고 역설했다.
◇ '말의 성찬'과 달리 교역 등 실질협력은 코로나에 발묶여
북한과 중국이 양국 관계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인적 왕래와 교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반이나 국경을 꽁꽁 닫고 있다.
중국 도문 북중접경지역
[촬영 임광빈]
이 때문에 북한은 리룡남 주중 대사가 올해 베이징에 새로 부임했지만, 전임자인 지재룡 전 대사는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사관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주북 중국대사에 왕야쥔(王亞軍)을 내정했지만, 북한의 국경 봉쇄로 부임이 늦어지고 있다.
북한은 식량 생산을 위해 절박한 비료 등 필수 물자만 중국에서 제한적으로 들여오는 실정이다. 북한으로서는 경제난 타개를 위해 중국과의 교역 재개가 절실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할 만큼 북한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은 본격적인 교역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은 국경을 닫은채 1년반 동안 버텨왔다"면서 "북중 교역 규모가 봄철에 늘었다가 다시 최근 2개월 사이 급감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역이 단시일에 본격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국경 봉쇄가 풀리더라도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유엔 대북 제재를 피해 북한에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혀왔으며 미국은 최근 대북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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