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덕분에” 감독도 베테랑 타자도 ‘폭풍찬사’
기사입력 2021.07.01 11:45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5이닝 1실점 호투에 팀 승리를 이끈 결승타까지,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향한 팀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5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98에서 3.79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김광현은 탄탄한 투구는 물론, 타석에서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2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상대 투수의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2호 안타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결승타였다. 김광현의 프로 데뷔 첫 장타이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활약을 펼친 김광현에게 동료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결정적인 타구로 리드를 가져왔다”라면서 “김광현은 원래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해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타석에서 서지 못했지만, 올해는 타격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광현을 칭찬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도 “김광현의 투구는 긍정적이었고, 정말 잘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 타자이자 팀 중심타자 폴 골드슈미트도 김광현의 결승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골드슈미트는 “김광현은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 그의 안타는 우리가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중요한 모멘텀이었다”라며 김광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 대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결승타에 대해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외야수가 전진 수비를 해서 운도 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도 “너무 신중하게 던졌다. 코너워크를 신경 쓰다가 볼이 많아졌고, 직구 제구도 좋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