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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천 600만 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미 농무부가 추산했습니다.
미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는 28일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1~2031’ 보고서에서 2021년 북한 인구 2천 590만 명
가운데 63.1%인 1천630만 명이 식량 부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100만 명 증가한 겁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는 2020년 북한의 식량 부족 인구가 전체의59.8%인 1천530만 명으로 추산됐었습니다.
보고서는 성인이 건강하고 활발한 생활을 위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 2천100kcal보다 낮게 섭취할 경우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 성인들의 하루 섭취 열량 평균이 기준보다 446 kcal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76개 저·중간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이 같은 식량 상황은 아시아 조사 대상국 24개 가운데 전체 인구의 84.6%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평균 열량 섭취 격차는 631Kcal에 달하는 예멘 다음으로 심각합니다.
보고서는 또한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104만 1천t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유엔이 전망한 86만t보다 20만t가량 더 많은 양입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악화된 북한 내 경제적 제약이 지방 주민들의 식량 불안정에 대한 취약성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10년 후인 2031년 북한 식량 안보 지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전체 주민의 절반 정도가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31년에는 지금보다 10.9% 줄어든 1천 40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추산입니다.
또한 10년 후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79만 2천t, 하루 1인당 평균 열량 섭취 격차는 397Kcal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농무부는 ‘2021-2022 북한 계절별 수확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이 최근 5년 평균치보다 10%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200만t, 1헥타르당 4.18t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수준은 최근 5년 평균치 4.62t과 비교해 9.5% 적은 수준입니다.
이어 올해 옥수수 수확량은 230만 t을 , 1헥타르당 4.14t으로 평균치와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북한의 농작물 수확 전망은 계절 강우량 전망치와 위성을 통한 토양 수분 상황 관측에 따른 것이라며, 올 상반기 강우량은 적정량이지만 하반기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 농작물 수확량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개량 종자와 비료와 농기계, 부품 등 농사에 필요한 물품의 수입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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