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中 공산당 창건 100주년 맞아 '혈맹' 밀착 또 부각
노동신문, 사설로 "북중, 피로 맺어진 불패의 친선관계"
김정은, 시진핑에 축전·꽃바구니 전달 "진정한 동지"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07-01 09:06 송고 | 2021-07-01 09:10 최종수정
악수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북한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북중은 "피로 맺어진 친선 관계"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과 꽃바구니를 보내며 친선을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중국 공산당 창건 100돐(돌)을 열렬히 축하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양국의 전통적 관계를 상기하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더 높은 단계로 친선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중(북중) 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간고하고도 장구한 혁명 투쟁 속에서 피로써 맺어지고 온갖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면서 끊임없이 강화발전되고 검증된 불패의 친선"이라며 양국 선대 지도자들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친선의 전통을 마련하고 서로 자주 만나 동지적 우의를 두터이 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튼튼히 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나 고락을 같이하고 운명을 함께 해온 조중 인민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과 우의가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실생활 체험을 통하여 절감했다"며 "조중 친선은 훌륭한 전통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더욱더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는 두 당 수뇌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와 시 주석이 여러 차례 만난 점을 거론, 이는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 속에서 뜻과 정으로 맺어진 조중친선의 불변성,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조중 친선의 전통을 꿋꿋이 잇고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이며 전략적 선택인 조중 친선 협조관계의 전면적 부흥을 이룩하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의지"라고 선언했다.
"국제정세가 아무리 복잡해도 두 당 수뇌들의 직접적인 관심과 지도 밑에 조중 친선관계는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공고발전될 것이며 조중 친선의 불패성은 더욱 힘있게 과시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문은 사설에서 '피와 생명을 바쳤다', '피로써 맺어졌다', '혈전을 벌이던 나날에 친선의 전통을 마련했다'는 등의 표현으로 '혈맹'을 강조하며 양측의 공고한 관계를 거듭 부각했다.
국제정세 변화와 관계없이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북중 밀착 행보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신문 1면에는 김 총비서가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도 공개됐다. 그는 축전을 통해 북중 친선 관계를 강조하며 국제정세 변화와 도전에도 변함없이 두 당이 공동으로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자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공산당 창당은 중국의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획기적 의의가 있는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짚으며 시 주석이 "부유한 사회의 전면적인 건설과 빈곤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투쟁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하였으며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성과적으로 극복하고 나라의 종합적 위력과 국제적 위상을 비상히 높였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공산당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중상과 전면적인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며 그 무엇으로써도 총서기 동지의 두리에 뭉쳐 새로운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두 당과 나라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 '전투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의 위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면서 양당은 사회주의 건설 투쟁에서 "친선의 역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지이고 전우"라고 부각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북한은 "공산당과 인민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난관들을 극복하며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하고 있는 성과들을 자기 일처럼 기쁘게 여기고 있으며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영도 밑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중은 지난달 각 당의 기관지에 상대국 주재 대사가 친선을 강조하는 기고문을 싣는 이례적 '밀착'으로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는 시 주석 방북 2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사진전도 개최됐으며, 북한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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