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인간 전시, 호텐토트의 비너스
사르키 바트만의 몸에 새겨진 제국주의의 슬픈 역사 살아서는 전시물, 죽어서는 박제가 된 여성 살아서는 런던과 파리의 유흥가에 전시되었고, 죽어서는 200년 동안 자연사박물관의 유물로 전시되었던 사르키 바트만. 1815년에 그려진 이 그림은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호텐토트의 비너스가 몇 주 뒤에 이 거대도시 런던을 떠납니다. 사르키와 같은 종류의 ‘전시물’만을 매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한때는 영국에서 ‘가장 특이한’ 여자이자 ‘자연적 호기심의 대상’으로 간주되었으나 지금은 그런 관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점에서 사르키는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녀의 외형과 몸매는 유럽에서 본 그 누구보다도 특이합니다. 아니, 어쩌면 지구상에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