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운정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밸리미나의 마세린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이틀합계 10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제니퍼 쿱초(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에는 에마 톨리(미국)가 마세린 골프 클럽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이틀합계 13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3계단 올라서며 자리했다. 이 대회는 올해 새로 만들어진 대회로 갈그롬 캐슬 골프 클럽(파 73)과 마세린 골프 클럽에서 1, 2라운드를 한 차례씩 번갈아 치르고, 결선 3, 4라운드는 갈그롬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LPGA 투어 13년차인 최운정은 갈그롬 캐슬 골프 클럽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이날 3타 줄여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는 티 샷 정확도에서 전날(12/14)보다 이날 (9/14)는 조금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은 전날(15/18)과 같아 아이언 샷 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퍼트에서 전날 26개를 기록했으나 이날 29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운정은 “코스 파악이 되지 않아서 최대한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려고 했다. 페어웨이 공략 및 그린 적중률을 높여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을 폈다”면서 “낯선 코스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후반 2번 홀에서 보기 범하고 이후 파만 기록하다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2라운드를 잘 마무리했다”고 이날 코스 공략과 경기 소감을 후원사인 볼빅을 통해 전해 왔다. 이어 그는 “매 대회 소중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대회는 대회 특성상 경기보다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 느낌이다”면서 “연습장과 연습그린에서 남자 프로들과 함께 사용하다 보니 서로 연습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긴장이 덜되고 재미있어, 즐기는 마음으로 남은 36홀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2015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린 후 6년 만에 통산 2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곽민서는 갈그롬 캐슬 골프 클럽에서 3언더파 70타를 쳐 이틀합계 8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6위에 자리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곽민서는 “우선 코스를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있어 연습라운드 하는 느낌으로 쳤다. 좋은 스코어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고, 이어 “남은 경기도 우승을 향해 열심히 하겠다. 예선을 통과했고 이젠 코스도 알고 있으니 좀 더 많은 버디를 잡아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곽민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와보는 코스에 대한 대비로 현지 사람을 캐디를 고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반면 지난 주 LPGA 투어 올해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2위를 차지한 이정은은 컷 탈락해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이정은은 이날 마세린 골프 클럽에서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틀합계 1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여자 골프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든 선수로는 이정은이 유일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정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 3위를 차지한 노예림(미국)은 마세린 골프 클럽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이틀합계 2언더파 143타를 기록해 공동 3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이븐파 145타고, 64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를 치르고 상위 35위(동 타 포함)까지만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