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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를 방문해 현지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트래버스시티|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5번째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규모 파티를 개최하는 등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축하할 예정이다. 최악의 코로나19 때문에 성대한 취임 축하 행사도 치르지 못한 그로선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신규 확진자 급감에서 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전국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 때문에 지난해 독립기념일을 우울하게 보내야 했던 미국인들도 올해 독립기념일에는 ‘자유’를 만끽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현실의 이면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부동산 폭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의회의 끝없는 여야 대치 등 위기와 분열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백악관은 3일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독립기념일인 4일 저녁 군인 및 필수 인력과 가족 등 1000명을 초청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바비큐 파티를 연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독립기념일과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축하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백악관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파티에 참석할 수 있지만 3일 이내에 실시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밤에는 워싱턴 내셔널몰 인근에서 전통적인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어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봄부터 독립기념일에 즈음해 미국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해 왔다. 독립기념일까지 성인의 70%에게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독립기념일을 ‘집단면역’ 달성 시점으로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하루 20만명씩 발생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제 하루 평균 1만2000명으로 떨어졌고, 신규 사망자도 하루 평균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미국인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과 물리적 거기두기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방역지침이 대폭 완화되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5일까지 이어지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4700만명 이상이 항공기 또는 자동차로 여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연휴에 비하면 40% 늘어났고, 2019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이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10명 중 8명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학자인 마이클 베슐로스는 로이터통신에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경제, 공중보건, 국가적 정신 상태 등에서 거의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독립기념일에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이 바위산에 새겨져 있는 사우스다코다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물론이고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호전된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이득을 부여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3명도 바이든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성급한 ‘바이러스러부터의 독립’ 선언은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먼저 백신 접종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미국 성인 가운데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은 67%로 바이든 대통령이 설정한 독립기념일까지 70% 접종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서부와 남동부 주에서는 인도에서 처음 발병한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최근 델타 변이 대문에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끊임없는 백신 접종 권고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독립 선언’은 모순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불균등한 상황에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과 접촉으로 ‘코로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델타 변이 위험을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새로운 대유행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갈망하면서 독립기념일로 향하고 있지만 극명하게 대조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취업 인력 부족 등 경제적 불안정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5월 근원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4% 올랐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PEC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로 참고하는 지표로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분야 신규 취업자가 8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는 등 일자리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미국의 일자리 수는 여전히 700만명 적은 규모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워싱턴 정치 상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 내놓은 주요 정책들은 거의 대부분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쳐 상원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파 상원의원들과 당초 요구했던 규모보다 축소된 인프라 투자 법안에 합의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반발하는 등 통과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연방의회는 전통적으로 8월이 되면 장기간 휴회에 들어간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시간이 흐를수록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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