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천안함 유족 만나 ‘눈물’ “보수도 보훈 소극…대표로서 사과” 이은철 기자 [email protected] 받는 분(send to) 입력 : 2021-06-14 10:13:36수정 : 2021-06-14 10:27:02게재 : 2021-06-14 10:27:2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 위치한 천안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수가 마음 아프게 해드렸다.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서해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포항 마린원 헬기사고로 순직하신 장병도 있다”며 “보수 정당에서 안보를 많이 언급했지만 여러 사건, 사고 처리에 관해서는 (보수 정당도) 적극적이지 못한 면 있다. 그런 부분 반성하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천안함 생존 장병 등에 대한 보훈 문제가 아직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아서 여야가 힘을 합쳐 미진한 게 있으면 공조해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전직 더불어민주당의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 수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앞으로 민주당에서 다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 없도록 엄중한 판단 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희생자 유족을 만나 인사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치고 현충원을 떠나던 중 천안함 피격사건 유가족을 발견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는 이들에게 90도로 인사한 뒤 짧은 대화를 나눴다. 한 유가족은 이 대표에게 “저희 (둘째) 아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상처를 더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말을 꼭 좀 전해달라고 (아들이) 그랬다”라며 “아이들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손을 붙잡은 채로 “꼭 그렇게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못 해 이렇게 10년이 넘어가는데도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에 대해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그리고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시위 현장에서도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이은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