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감사히 여기고 현재를 즐기자. 그리고 끝을 잘 맺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997-1998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카고 불스의 두 번째 파이널 3연패를 이끈 뒤 팀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조던 자신은 물론 주축 선수들이 모두 30대 중반의 나이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던 시절. 마지막 파이널 6차전에서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스코티 피펜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힘겨운 상황에서도, 조던은 자신의 힘으로 불스에서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해피엔딩으로 결말지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보단 현재에 집중해 일궈낸 성취였다.
한국 프로배구에서 조던에 빗댈 수 있는 선수는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유일할 것이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터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