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0년 추억 품어준 서울극장, 고맙고 미안하다
너도나도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비보가 하나 날아들었다. 바로 종로3가 서울극장의 영업 종료 소식. 극장계의 공룡이라는 CGV도 매각설이 있을 만큼 코로나19로 힘든 극장가이지만 막상 서울극장의 폐관 소식을 들으니 착잡했다(한국상영관협회는 서울극장이 8월 31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볼 걸 하는 후회와 함께 그동안 서울극장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 서울극장 정면 모습 ⓒ 합동영화주식회사
처음 서울극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대 초 중학생 때였다. 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마치면 집에 책가방을 집어 던지고 종로3가로 향했다.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시험 마지막 날 종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