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국립서울현충원에 가면 충혼당이라는 봉안소가 있다. 묘역 안장이 한계에 이르자 봉안소를 만들었다. 지은 지 15년쯤 되었다. 한 해에 한 두 번 그 곳을 찾는다. 돌아보면 곳곳에서 20대 초반의 빡빡머리를 한 앳된 얼굴을 담아 둔 유골함을 만날 수 있다. 해가 갈 수록 아는 얼굴도 늘어난다. 생전 만나본 적 없는 얼굴을 그들의 부모가 들고 온 영정으로 익혔다.
처음 그 곳에 갔던 건 학교 후배의 봉안식 때문이었다. 2014년 여름이었고, 후배는 스물 세 살이었다. 후배는 그로부터 1년 전인 2013년에 상관의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군은 괴롭힘과 사망의 인과 관계를 무시하고 그를 일반 사망자로 분류했다. 순직으로 처리하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국립묘지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유족은 1년이나 군과 싸운 뒤에�
백혈병 걸렸는데 감기약만…사망한 사병에게 군대가 한 일 [김형남의 갑을,병정] nate.com - get the latest breaking news, showbiz & celebrity photos, sport news & rumours, viral videos and top stories from nate.com Daily Mail and Mail on Sunday newspap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