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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팔려가던 300살 모과나무 지키려다…철의 회장이 15년 품은 비밀의 정원

중앙일보 [중앙일보] 태창철강 유재성 회장이 15년간 가꾼 수목원 사유원 에서는 이런 풍경이 어디에서든 펼쳐진다. 사유원 내 건축물 현암 에서 바라본 팔공산의 모습. [사진 김종오 작가]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에 수백 년 된 모과나무 108그루가 사유(思惟)하고 있는 수목원이 있다. 언덕을 따라 도열한 나무의 모습이 마치 호령하는 산신령 같다. 굵직하게 뒤틀린 모습이 기기괴괴하다. 한 그루의 나무에 여러 나무의 생명력이 합쳐진 결과다. 분재용으로 오랫동안 연리지를 거쳤고, 여러 그루가 하나로 합쳐지고 또 합쳐져서 2m가 넘는 굵기가 되기도 했다.         축구장 231개 규모 민간 수목원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공간 수목원의 크기는 32만3082㎡. 축구장 약 45개 규모다. 네 시간을 꼬박 걸어야 다 돌아볼 수 있지만,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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