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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괄공사 “문 대통령 외교는 자위행위” 망언...日대사 “유감” 표명
외교부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응당한 외교적 조치”
발행2021-07-17 11:15:22
수정2021-07-17 11:19:49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1.04.07.ⓒ사진 = 뉴시스
최근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국내 언론 매체와의 면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 해당 고위 관계자에게 “엄중 주의를 줬다”고 일본대사관이 17일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16일 한국 언론보도에 우리 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공사가 한국 언론 관계자들과의 간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내가 소마 공사에게 확인한바, 대화 중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JTBC’는 주한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전날 자사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만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해당 발언 뒤 그 자리에서 “실례했다”고 사과하긴했지만, “정중히 맞이하겠다”고 한 스가 일본 총리의 발언도 “외교적인 표현”일 뿐이라는 등 외교관으로서 부적절한 주장들을 이어갔다고 JTBC는 전했다.
소마 히로히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도쿄올림픽 독도 표기 관련 초치되고 있다. 2021.06.01ⓒ사진 = 뉴시스
해당 고위관계자는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다.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한 소마 총괄공사는 일본 외교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소마 총괄공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절대로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지칭해서 그런 말을 쓰지 않았다. 여성 기자 앞에서 부적절한 말이라는 사죄도 하고 철회도 했다”고 해명했으나, ‘마스터베이션’이라는 표현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
소모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해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난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우린 이를 엄중하게 보며 응당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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