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8-04 16:43
지난달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조기귀국한 청해부대 34진 확진자 전원이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72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는데 모두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나머지 확진자 모두 노출력이나 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델타 변이에 준해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된 바 있다.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를 받아왔다. 확진자 272명 중에서 아직 위중증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라고 해서 특별히 중증도가 달라진 상황은 이 집단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어제(3일)까지 272명 중 5명을 빼고 격리해제된 것으로 보고를 받았고, 나머지 5명은 증상이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완화한 이후에 퇴원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