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4.3% 전망…4월보다 0.7%포인트 상향
세계는 6.0% 유지…한국 성장률, 주요 기관 중 최고치
한국 재정수지는 -2.9% 유지…정부 부채 1.3%포인트 하향
코로나19 4차 유행 일부 반영…4% 달성 ‘어렵다’ 지적도
입력 2021-07-28 12:29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보다 0.7%포인트 상향한 4.3%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6.0%로 유지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27일(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이 같은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4.3%로 2022년 성장률은 3.4%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4월 발표한 3.6%에서 0.7%포인트 오른 수치다. 2022년 성장률도 4월 2.8%에서 0.6%포인트 상향했다.
IMF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정부의 전망치인 4.2%보다 높고 한국은행 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 아시아개발은행(ADB) 4.0% 등 주요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조정폭(0.7%포인트 상향)은 선진국 평균(0.5%포인트) 보다 높고 G7 국가 중 영국(1.7%포인트), 캐나다(1.3%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미국은 6.4%에서 7.0%로 0.6%포인트 상향됐고 독일(3.6%)과 프랑스(5.8%)는 지난 4월과 변동 없었다. 반면 일본(3.3%→2.8%)은 0.5%포인트, 중국(8.4%→8.1%)은 0.3%포인트, 인도(12.5%→9.5%)는 3.0%포인트 각각 하향했다. 일본과 인도 성장률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확산 영향, 중국은 긴축재정 영향이 주로 작용했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30개 국가 중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상향 조정된 나라는 미국과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등 7개 국가이다.
IMF는 세계 성장률은 지난 4월과 같은 6.0%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4.4%로 4월보다 0.8%포인트 올렸다.
IMF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지연과 미국 경기 부양책 축소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융긴축 등은 경기 하방위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백신 공급 협력, 소비·기업투자 등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 등 상방요인라고 덧붙였다.
IMF는 그러면서 국가 간 불균등한 회복 완화 및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을 위해 국제공조 강화 및 적극적인 정책 유지를 권고했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을 통한 취약 국가 유동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정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과 보건 등에 지출 우선 순위를 두고 미래 투자 시 재정준칙 등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국제 탄소가격 부과와 녹색분야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도 주문했다.
기재부는 이번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해 대해 상대적으로 잘 된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지속적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IMF 경제전망은 7월 둘 째주까지의 상황을 기준으로 작성 돼 코로나19 4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은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실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데이터를 보면 4%대 성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백신 접종률 제고 등 방역이 우선돼야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경제성장률 전망과 함께 재정모니터(FM) 전망도 발표했다. 한국의 GDP 대비 재정수지는 -2.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과 동일하다. 정부 부채는 51.8%로 1.3%포인트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