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LG생건, 단기 조정 있어도 기업가치 점진적 상승”
입력 2021-07-23 09:46
NH투자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단기적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절대적 기업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7%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9%, 22.9% 증가했다. 면세점 채널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89% 오르는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중국 현지 성장률(10%)이 다소 아쉬웠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위생용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300억 원 하락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위축(영업이익률 -1.9%포인트)됐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피지오겔 및 미국법인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의 화재발생에 따른 캔 수급 이슈, 페트병 원가 상승 등 전반적인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하락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에서 “중국 618 행사기간 ‘후’의 고성장으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2분기 화장품 부문의 중국 현지 성장률 및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컨센서스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최근 델타벤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투자심리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현지와 면세점 성과를 합한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향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50% 성장하며 건재함을 보여주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후 브랜드 파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중장기적 성장의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