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카카오 목표주가 29.6%, 네이버 3.7%↑”
입력 2021-07-19 09:28
신한금융투자는 19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6% 올린 17만5000원,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3.7% 올린 56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169억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전년 대비 성장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1분기 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이 우려를 낳았으나 2분기에는 탑라인 증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NFA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7개 업체의 물류 서비스를 취향에 따라 판매자가 고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문종 연구원은 “NFA를 활용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많아지면 네이버를 통한 쇼핑의 평균 배송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부터는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가 입점되고, 동시에 용인 물류 센터가 열리면서 네이버를 통한 신선식품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다. 이 연구원은 “이후에는 이마트 PP센터 활용, 멤버십 제휴 등 다양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 관련 이슈로 지연됐던 일본 라인 스마트스토어 출시도 라인페이 관련 데이터 이전이 완료되는 9월 이후로 본격화되겠고, 제페토와 같은 신성장 플랫폼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문종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전망치는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6월에만 기업가치가 20% 이상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대한 상장 기대감이 일부 미리 반영돼 상장 이후에는 보유 지분 희석과 지분 가치 할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카카오는 모빌리티 및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는 퀵·택배 서비스를 개설하면서 사물의 이동영역까지 커버하기 시작했다”며 “택시에 이어 대리기사, 주차, 퀵서비스까지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그만큼 사업 모델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으며 멜론 합병으로 엔터테인먼트 전분야에 기획, 제작, 유통이 가능한 구조를 확립했다”며 “현금 창출 여력이 충분한 멜론의 합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확장에 대한 부담도 덜어 추후 목표가 추가 상향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