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창립 50주년…정지선 회장 “100년 기업 도약할 것"
입력 2021-06-14 09:55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지렛대 삼아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는데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사(社史) ‘현대백화점그룹 50년사’를 발간하고, 창립 반세기를 넘어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선 회장은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라며 “우리는 이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올 초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현재의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같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상품 차별성과 온·오프라인 경쟁력 제고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패션 부문은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그리팅) 상품 다양화에 나설 예정이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경우,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향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회(S)·환경(E) 분야 위주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ESG 경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고, 사내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 전담 조직(ESG 추진 협의체)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