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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하반기 초입부터 연간 수주 목표치의 90% 이상을 채웠음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전면파업과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는 탓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인 149억원 중 140억원을 수주하며 94%를 달성했다. 이제 막 하반기가 시작된 시점에 목표치의 대부분을 채운 상황이라 ‘수익성 있는 선박 중심의 수주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몇 가지 암초를 맞닥뜨리며 기대감이 커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매일 8시간씩 전면파업에 나선다. 그간 부분파업은 있었지만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건 2019년 6월 이후 2년 1개월만이다. 지난해 1월 새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첫 전면파업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2년치 임단협의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53.99%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결국 전면파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후판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것도 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7월 t당 66만원이었던 후판 유통가격은 1년 새 2배 증가한 13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엔 후판 가격이 t당 10만원 인상됐는데 하반기에도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요도 많다는 게 그 이유다.
문제는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은 2년 전 선가가 낮을 때 수주된 탓에 후판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후판 가격은 선박 건조 비용의 2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통상 후판 가격이 1% 오르면 조선사의 영업이익은 1~3%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줄어든 788억원에 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이 늦어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산업은행과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물출자·투자계약 기한을 오는 9월 30일로 3개월 연장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경쟁당국에서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진지하게 대화를 해서 먼저 신뢰를 쌓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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