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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하계올림픽게임을 하루 앞둔 22일 시민들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일을 앞두고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신규확진자 규모가 5000명을 돌파했다. 대회가 열리는 도쿄에서만 19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끝나가는 8월 첫째 주에는 도쿄에서만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공영 NHK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397명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20일 5712명을 기록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대회가 열리는 도쿄 도에서만 197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올림픽 관계자도 12명이 늘어 총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도쿄 도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회가 진행되며 확진자 규모가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오미 시게루 일본 코로나19 감염증대책분과회장은 지난 21일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회 막바지인 8월 첫주에는 도쿄 도에서만 일일 확진자 규모가 3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미 의장의 예측은 지금까지 대체로 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전문가들은 같은 시기 3000명보다 더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A조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일본 도안 리츠와 남아공 모코에나 테보호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남아공 선수단에서는 전날 코로나 확진자 3명이 나와 밀접접촉자 18명이 발생했지만, 대회 2시간 전 음성 판정을 받고 경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개막식을 앞두고 치러진 경기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밀접접촉자 선수들이 출전하기도 했다. 전날 도쿄 아지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자축구 조별예선 경기에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남아공 선수들이 음성 판정을 받고 출전했다.
앞서 남아공은 선수 2명과 스탭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만 18명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반적으로 밀접접촉자들은 14일 간 격리돼야 하지만 이들은 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바로 경기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열리는 개막식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조직위 이사 20여명이 무토 토시로 사무총장에게 개막식 중단 혹은 간소화하는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이사들은 전염병 확산과 총연출자 코바야시 켄타로의 사임을 이유를 들었지만 토시로 사무총장이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취소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회에 임하라고 조언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레야 할 때지만 코로나19와 각종 논란으로 축제 분위기는 이미 사그라든 이상한 올림픽”이라면서 “도쿄에서 감염이 급속히 확산해 의료체계가 붕괴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도중 중단 및 취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고 대회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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