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4일(미 동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만4933.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는 12일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2.94% 떨어졌으며,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을 통해 예상보다 이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했으며, 당시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을 하기 전에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고,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주택 가격 급등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용시장이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3%로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시장이 저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데 매우 익숙해졌으며, 이날 파월의 발언도 이를 바꾸지 않았다”라며 “현실은 연준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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