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제주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64%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이 기간 수도권과 서울의 상승 폭은 각각 0.3%대와 0.1%대를 유지했고 지방은 전 주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제주는 전국(0.27%) 평균 상승 폭을 2배 이상 넘어섰다. 제주에 이어 인천(0.57%), 경기(0.43%), 부산(0.33%) 등이 상위 순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빠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제주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5월 17일 1.17% 급등을 시작으로 24일 0.91%, 31일 0.80%, 6월 7일 0.79%로 4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후 14일에는 0.41% 오르며 전국 3위로 잠시 주춤한 가 싶더니 한 주 만인 6월 21일 0.63%로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회복해 6월 넷째 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제주 아파트의 15주차 누계상승률은 10.35%로 전국 평균(6.63%)를 크게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11.77%) 다음으로 높다. 이 같은 도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12년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제주 지역 최고 상승치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제주에서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시 연동 대림 e편한세상 2차 전용면적 140㎡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일부 브랜드 아파트에서 기존 신고가 기록이 계속 갱신되고 있다.
지난 1~5월까지 제주에서 거래된 아파트 3101가구 중 848가구(27.3%)는 외지인이 매입했다.
한편 아파트 가격 상승은 전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제주는 6월 넷째 주 상승률이 0.64%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5월 17일부터 7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제주의 자가주택 비율은 54.8%로 8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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