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차세대 K팝 그룹들이 견고해진 국내 팬덤을 넘어 열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뷔곡 ‘달라달라’부터 ‘아이씨’, ‘워너비’, ‘낮 샤이’, ‘마피아 인 더 모닝’까지 5연속 히트를 달성하며 K팝 4세대 아이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있지(ITZY)가 일본 공식 데뷔를 알렸다. ‘게스 후’로 일본 오리콘 차트 주간 앨범 랭킹 6위, 5월 빌보드 재팬 다운로드 앨범 차트 5위를 차지하는 호성적을 달성한 있지는 1일 디지털 앨범 ‘왓츠 있지’를 발표하고 일본 공식 사이트를 오픈했다. 여기에 지난 24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크레이지 인 러브’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일본에서 거두게 될 첫 데뷔 성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키즈도 오는 10월 13일 일본 싱글 2집 ‘스칼스(Scars)/소리꾼-재패니즈 버전(Japanese ver.)-’을 공개한다. 데뷔 이후 첫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스칼즈’와 정규 2집 ‘노이지(NOEASY)’의 타이틀곡 ‘소리꾼’ 일본어 버전이 타이틀곡이다. 지난해 3월 베스트 앨범 ‘SKZ2020’을 발표하고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는 해당 음반으로 현지 최대 레코드숍 타워레코드의 2020년 상반기 차트 중 ‘K팝 일본 발매 앨범 톱10’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6월 싱글 1집 ‘톱(TOP)’으로 발매 첫 주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새 싱글 앨범으로 현지 인기몰이에 화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다.괄목할만한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달의 소녀도 본격적으로 일본 열도 접수에 나섰다. 지난 15일 ‘훌라 후프’(HULA HOOP)와 ‘스타시드(StarSeed)~각성~’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한 데뷔 싱글을 발매한 이달의 소녀는 발매일에 미국을 포함한 23개 지역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얻었다. 이달의 소녀의 일본 데뷔 싱글은 디지털로 음원이 선공개된 후 오는 10월 20일에 본격적인 앨범 판매가 시작된다. 이달의 소녀는 완전체 데뷔 후 국내외 다양한 차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정식 일본 데뷔 후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모인다.4세대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일본에서 첫 번째 EP를 발표한다. 이들은 오는 11월 10일 일본에서 EP ‘카오틱 원더랜드’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신곡을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1윌 일본에서 첫 번째 싱글 ‘매직 아워’로 데뷔한 후 두 번째 싱글 ‘드라마’과 정규 1집 ‘스틸 드리밍’ 등을 연이어 발매, 연속으로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내 막강한 인기를 입증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많은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빌보드 등 북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서의 견고한 K팝 팬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K팝 아이돌 그룹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선례처럼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뒤 한국으로 유턴하려는 엔터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jayee212@sportsseoul.com사진 |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