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회담 또 충돌…中 "美, 억압말고 평등하게 대우해야"(상보)
셰펑-셔먼, 미중 고위급 톈진서 회담
中 "미중 교착상태, 美일부 인사 때문"
등록 2021-07-26 오전 11:32:55
수정 2021-07-26 오후 5:20:22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고위급 대면 회담이 4개월만에 열린 가운데 중국 측이 시작부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셰펑(謝鋒) 부부장(차관급)은 26일 중국 톈진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미중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으며 이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은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경쟁, 협력, 대항’ 3분법은 중국을 억압하는 ‘속임수’”라며 “중국 측에 요구가 있을 때만 협력을 하고, 우수한 영역에 있어서는 관계를 끊고 공급을 중단하면서 중국을 억압하기 위해서는 충돌도 불사하고 대항한다”고 비판했다.
셰 부부장은 “중국 측은 미국과 평등하게 대우하고 공통점을 추구하길 원한다”며 “미국 측은 중국과 함께 나아가며 서로 존중하고 공평한 경쟁, 평화로운 공존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양측에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 모두의 기대”라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25일 중국 톈진(天津)에 도착해 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관리 중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중 고위 관리 간 대면 회담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담이 처음이었다.
셔먼 부장관은 먼저 중국 외교부에서 대미 업무를 담당하는 셰 부부장(차관급)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왕이 부장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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