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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K팝에 진심인 팬들…MV·무대 영상도 해석이 필요해
분석형 리뷰 콘텐츠 인기
수정 2021-07-13 오전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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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가수들이 선보이는 무대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향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팬들이 제작한 분석형 리뷰 콘텐츠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는 중이다. K팝 가수들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방대한 세계관의 집약체인 뮤직비디오에 한발 더 깊숙이 빠져들 수 있게 해주고 팬 활동의 재미를 높여주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 가수들이 음악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에 메시지를 담기 시작하면서 노래를 듣거나 가사만 봐서는 좋아하는 가수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며 “또 뮤직비디오의 경우 점차 압축적이고 문화기호적인 측면이 강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많아 팬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리뷰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이를 찾아보는 이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N차 감상 유발’ K팝 MV 관전포인트는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공부 필요해진 K팝…해석 영상보다 세계관 공부
“에스파도 이거 보고 (세계관) 이해할 듯.” “교수님 필기 다 했습니다.” “드디어 ‘SMCU’(SM Culture Universe)를 총망라해 해석해줄 분이 오셨네요.” 14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K팝 뮤직비디오 리뷰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일오(15KIM)가 최근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에스파 세계관 정리 영상에 붙은 댓글들이다.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다. 네 명의 멤버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아이’(ae)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내세워 활동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각각 발표한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와 ‘넥스트 레벨’(Next Level) 뮤직비디오에 팀 세계관을 녹였다. 최근에는 SF영화를 연상케 하는 10분 분량의 세계관 영상을 공개해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에스파의 세계관은 흥미롭지만 단번에 이해하긴 쉽지 않다. 멤버들이 “회사에서 세계관 교육을 오랫동안 받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유튜브상에는 김일오 채널뿐 아니라 에스파 세계관의 핵심 요소를 짚어주고 뮤직비디오 주요 장면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는 다수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SM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SMCU’라는 큰 틀 안에 묶고 있어 다 그룹 팬들 또한 해당 영상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일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유튜브상에는 에스파뿐 아니라 다양한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및 세계관 해석 영상들이 존재한다.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9일 발표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 해석 영상도 벌써 여러 편 만들어져 게재돼 있다. 이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칼군무’ 퍼포먼스를 한 동작 한 동작 세밀하게 짚어주는 안무 분석 영상들도 인기다.
김헌식 평론가는 “과거에는 단순한 리액션 영상들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 구체적인 분석과 해석을 포함한 완성도 높은 리뷰 영상들이 만들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설이나 웹툰을 영상화 했을 때 완성도가 흥행의 성패를 가르듯이 무대나 뮤직비디오가 곡으로만 접했을 때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완성됐을 때 ‘N차 감상’ 요소가 강화되고 리뷰 영상도 많이 제작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서 TV로…방송사·기획사들도 ‘주목’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음악 채널 Mnet은 최근 신규 프로그램 ‘무대에 진심인 편’을 론칭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걸그룹 경연 ‘퀸덤’, K팝 콘서트 ‘KCON’, 아시아 음악 시상식 ‘MAMA’ 등 그간 여러 가수들이 Mnet의 각종 프로그램과 시상식에서 펼친 무대들을 재조명하는 포맷이다. 무대를 해석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내레이터는 앞서 언급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일오에게 맡겼다. 유튜브상에서 인기를 끌던 분석형 리뷰 콘텐츠가 TV 브라운관으로 옮겨온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무대에 진심인 편’은 K팝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진 크리에이터가 각종 무대의 관전 포인트를 섬세하게 짚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net 관계자는 “‘K팝 덕후’의 시선에서 리뷰를 진행해 선곡 형식의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두고 시청자의 공감 포인트를 높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를 처음 접한 해외 시청자들은 미처 몰랐던 무대를 발견할 수 있어 좋았고 신선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다른 무대를 리뷰 해달라는 의견을 남기는 이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Mnet)이처럼 분석형 리뷰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점차 진화하는 건 가수들의 기획사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SM은 지난달 공개한 ‘SM 콩그레스 2021’ 영상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SM 킬러 콘텐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과 힘을 모아 ‘K팝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프로슈머’들을 지원하는 ‘핑크 블러드’(PINK BLOOD)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한때 각 기획사가 저작권 보호 측면에서 리뷰 콘텐츠 등에 대한 제재를 해야 하는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기도 했으나 다양한 해석이 많을수록 팬들을 확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에 용이하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지금은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자양분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덤 플랫폼 안에 영상 편집 툴을 집어넣는 식으로 팬들의 활동을 장려해주면 관련 문화가 더욱 긍정적인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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