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emela.com


[국회기자24시]윤석열·최재형·김동연… 민주당이 키운 野잠룡들
쏟아지는 文정권 출신 야권 대권주자
‘배신자’ 분개하면서도 공격했다간 자승자박 꼴.. 발만 동동
4·7재보선 대승 후에도 유력주자 없는 野도 생각 복잡
등록 2021-07-11 오전 9:09:03
수정 2021-07-11 오전 9:09:03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 우리가 키운 사람들이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빈소 조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자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모 대권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인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리고 최근 부상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논하다 한 말입니다. 본 경선이 끝나는 대로 야권 후보와의 경쟁 전략을 짜야 하는데 유력주자들이 모두 한때 현 정권의 요직에서 일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군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대선을 앞두고 적이 됐으니 그럴 법합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등용됐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해 몸집을 키웠습니다. 검찰총장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한 발언에 위증 의혹이 불거지며 야당이 거세게 반대했으나 민주당이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최 전 감사원장 역시 문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거쳐 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에 올랐습니다.
임기 말이 순탄치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수사의 칼날을 댄데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일으키다 물러났습니다. 수사지휘권이 박탈되고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다루다 여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직권남용으로 고발까지 당했죠.
김 전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등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4·15총선과 4·7재보선 등 선거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 영입설이 있었으나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야권의 유력 주자로 돌아왔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에 더 가까운 인사”라고 한 말에 김 전 부총리가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 선을 그은 게 대표적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참 야속합니다. 현 정권의 녹을 먹었던 이들이 등을 돌렸으니 말입니다. ‘배신자’라며 분개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모 민주당 관계자는 “망가진 인사시스템이 결국 칼이 돼 돌아오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현 정부 내내 잡음이 일었던 인사를 꼬집는 발언입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으나 대놓고 공격하기 애매한 모양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데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적격 인사’라며 추켜세웠던 게 불과 얼마 전이거든요. 본선 전략도 꼬였습니다. 한때 여권에 몸담았던 인사들인 만큼 적극적인 공세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떤 비판을 하든 ‘자승자박’(自繩自縛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자신이 구속되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도 궁색하죠.
생각이 복잡한 건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4·7재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후에도 이렇다 할 대권 후보를 스스로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에 통렬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주요뉴스

Related Keywords

Kimi Deputy ,Lee Jung Hyun ,Fatherlandi Ministry Of Justice ,I Ministry Of Justice ,Democrats Regulated ,Jung Hyun ,District Yonsei University Severance Hospital ,Attorney General ,Yuni General Moon Jae ,President Kimi Deputy Prime Minister ,Yuni General Fatherlandi Ministry ,Justice Secretary ,Kimi Deputy Prime Minister ,Democrats More ,லீ ஜங் யுங் ,ஜங் யுங் ,வழக்கறிஞர் ஜநரல் ,நீதி செயலாளர் ,ஜனநாயகவாதிகள் மேலும் ,

© 2024 Vimarsana

comparemela.com © 2020.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