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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Q ‘최대실적’ 전망···현대차 임단협 훈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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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해외시장에서 판매 두각
현대차, 영업이익 1조8207억원 예상
기아, 영업이익 1조3735억원 추산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도체 부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욱이 현대차는 임단협 잠정합의안까지 마련하며 훈풍까지 불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1조8207억원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이 같은 호실적은 2014년 4분기(10~12월) 이후 7년만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02만897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로 내수판매는 0.4% 증가한 38만6095대에 그쳤지만 해외판매는 34.4% 증가한 164만2879대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 팬더믹으로 부진했지만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40만713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6월에는 7만2465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기록을 다시 썼다.
기아도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기아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991억원, 1조3735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57.4%, 영업이익은 845.9% 늘어난 것이다.기아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을 갈아치울 계획이다. 기아의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4분기로 당시 매출액은 16조9106억원, 영업이익은 1조2816억원이다.
기아 또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 판매가 뒷받침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아는 해외에서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한 116만5253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신차 중심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의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7만85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4만5438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5376대)보다 79.0% 급증했다. 기아는 유럽에서도 40.8% 늘어난 25만1466대를 팔아치웠다.
해외 시장 점유율도 상승세다.특히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전환 본격화로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아는 3분기(7~9월) EV6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등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일 하언태 대표이사(사장)와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2개 거점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당초 오전 10시부터 열릴 계획이었던 교섭은 일부 현장조직이 교섭장을 봉쇄하며 오후 2시를 넘어서야 가까스로 시작됐다.
이들은 해고자 복직 등 핵심사안에 대해 노조 집행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교섭을 가로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사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2009~2011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 3년 연속 무분규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골자다.
대신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에 대해 현대차는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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