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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미훈련 유연한 대응을…野 김여정 하명기관이냐(종합2보) : comparemela.com
박지원 한미훈련 유연한 대응을 …野 김여정 하명기관이냐 (종합2보)
박지원 "한미훈련 유연한 대응을"…野 "김여정 하명기관이냐"(종합2보)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김여정 담화, 훈련 중단시 상응 조치 의향 표출한 것"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한재준 기자 |
2021-08-03 15:04 송고 | 2021-08-04 08:29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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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관련 현안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한미 훈련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큰 그림을 위해 한미훈련(중단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김여정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 담화에 대해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을 통해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향후 한미 간 협의 및 우리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박 원장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이 지난 3년간 핵실험을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상응 조치를 안 해줬다는 것에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제재를 유예해 북한의 불신을 해소해 줘야 대화 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 취지로 한미 연합훈련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여정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국정원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국정원의 입장이 공개되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박 원장이 제 입장을 수용하지 않아 항의했다"며 "국정원은 정보 부서이지 정책부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대북 공작,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이 사실상 김여정의 하명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김여정의 요청에 국정원이 즉각 입장을 밝혀야 할 정도로 박 원장을 국정원을 창피할 정도로 추락시켰다. 박 원장은 한미 연합훈련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정원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는 박 원장이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요청한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
김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남북한 신뢰 회복,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으며 판문점·평양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이번에 통신선이 연결되기 전에 남북 간 통지문이 수차례 오갔다고 보고했고, 그 내용 중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나 연락소 폭파 같은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김 의원은 "화상회의는 보도된 대로 (북측에) 제의를 했고, 화상회의는 정상회담이 아닌, 실무회담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제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서 하 의원은 "뒷머리에 패치를 붙인 것이 식별됐는데 며칠 만에 제거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가볍고 깊숙이 허리 굽혀 인사하는 장면 등을 볼 때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김 부부장은 대남, 대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의 총괄적인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 하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산업 가동률은 석탄 수출 중단 등으로 예년 대비 5% 하락한 25%에 불과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5개년 계획의 첫해 목표 달성 결과 시멘트, 제철 등이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은 곡물 생산을 최중대 사항이라고 강조하는데 국정원은 올해 북한의 곡물 사정이 악화하자 전시비축미를 지방 기관, 기업, 근로자까지 공급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8월 중 북한 전역에 많은 비가 예고되자 침수 예상지역에 대피 지시를 하달했고, 김 위원장이 폭우 대책을 직접 진두지휘한다고 한다"며 "국정원은 북한군 하계훈련이 정상적으로 개시됐지만, 폭염 등으로 예년 대비 저조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야외 훈련을 최소화하고 재해 복구 지원에 투입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종합시장 개장률은 작년에 절반 수준인 29%이고 길거리 시장은 광역 통제로 폐쇄됐으며, 무역은 8억6000만달러로 2019년 32억4000만달러 대비 4분의 1로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4.5%이며, 상반기 북중 무역은 작년 4억1000만달러에 비해 49% 급감했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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