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대비에서 '폭염 대응'으로…날씨에 '비상' 걸린 북한
농업뿐만 아니라 공업·양묘장 등 다양한 피해 경계
물차·양수기 등 총동원…중앙지휘조가 각 부문 지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1-07-19 10: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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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한포기의 곡식도 고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사회주의 협동벌들이 고온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으로 끓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곡식에 물을 주고 있는 황주군 삼정협동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난해 수해를 상기하며 큰물 대비에 박차를 가해온 북한이 최근엔 '폭염 대응'으로 기조를 완전히 선회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한 포기의 곡식도 고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폭염과 예상되는 피해, 이에 대한 대책 등을 다양하게 실었다.
신문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각지 농촌들에서는 고온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포전들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과 함께 물차와 뜨락또르(트렉터), 강우기와 소형양수기를 비롯하여 물운반 수단들과 양수설비들을 집중 배치하기 위한 대책을 강하게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인남 농업성 부상은 현재 "논벼의 이삭이 분화되는 시기"라며 이 때 고온 피해를 받게되면 앞으로 이삭 당 알수가 줄어들어 쭉정이가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재현 농업성 부상은 이에 "논밭들에 흐름식 물대기와 고랑관수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물주기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리영철 농업성 책임부원은 고온과 가뭄에 대비해 논벼농사에서는 비배관리를 짜고들고 살균제와 성장촉진제, 생물활성제들을 정상적으로 분무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같은 고온,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등과 평양시, 남포시 등에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별도로 보도했다.
동해지구 농촌들은 농작물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함경북도, 함경남도를 비롯한 다른 도들에서도 고온피해를 막기 위해 '지시를 주고 결과를 보고받는' 게 아니라 직접 현지를 돌아보고 있다고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한포기의 곡식도 고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사회주의 협동벌들이 고온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으로 끓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곡식에 물을 주고 있는 벽성군 서원협동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신문은 이날 "기상수문국의 통보에 의하면 내륙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서 7월 하순까지 35℃이상의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면서 농업뿐만 아니라 공업 부문의 피해도 경고했다.
발전기 등 설비들이 온도 상승으로 과열되고 송변전 부문에서는 부하가 많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묘장에 심은 나무모들은 폭염으로 시들 수 있으며 철길구간에서 전차선 처짐 현상, 축목이 부러지는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위기감을 고조했다.
북한은 이달 중순부터 폭염에 긴장하며 철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당초 수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북한은 최근 갑작스러운 고온 현상이 나타나자 기후 사업을 폭염 대비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에서 기상관측단위와의 긴밀한 연계밑에 각 부문과 지역들에서 종합적인 지령을 시달하고 그에 대한 장악지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요소와 질병들을 미리 막고 방역규정들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기 위한 위생선전을 집중적으로 벌이는 것이 보건부문의 중요 과업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업, 전력공업, 도시경영, 국토환경보호, 금속·화학, 철도운수, 건설 부문에서 다양한 폭염 대비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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