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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효과 나타나는 1주 뒤엔 확산 꺾일까…전문가 "길어질 것"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효과 미지수
'거리두기' 동참해달란 취지…전문가 "낙관은 금물"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07-15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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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주 정도 걸린다.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다. 바짝 같이 노력해달라"며 전 국민의 동참과 협조를 구했다.
정부로서는 향후 1주~2주를 4차 대유행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이에 대해 방역 전문가들은 "수치상으로 (그런 효과를) 알 수 있겠지만 4차 대유행은 더 오래 간다.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수 있다"며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전국적 확산세에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려 한 정부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의 방역수칙으로도 대유행을 꺾기 힘든 데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기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오전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25일까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이후의 조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의에 "많은 국민이 동참하나 본격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최소 1주일 걸릴 것이다. 당분간 한 1주일 정도 환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이어 "2주만 같이 노력하고 고생을 감내하면 2주 뒤에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결국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 진입을 알리면서 이달 말 하루 1400명, 8월 233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1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61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주 전망을 2주 앞당긴 셈이 됐다.
◇하루 확진자 1600명대 돌파…델타변이 곧 우점종 가능성
최근 유행(6.1~7.11)은 지난 3차 유행(12월)과 비교하면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11.4%p 증가해 43.6%에 달했다. 2만7708명의 확진자 중 1만2082명 규모다. 선행확진자 연령분포는 60대 이상 비중이 30%에서 14.3%로 감소한 반면 20~50대는 70%에서 86.6%로 늘었다.1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히 20~30대 및 40~50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선행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높게 나타났다.
3차 유행과 비교하면 4차 유행 상황이 더 안좋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폭증한 것은 물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4차 유행을 이끌며 우점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기준 최근 1주간(4~10일) 국내에서 알파형(영국발), 베타형(남아공발), 감마형(브라질발), 델타형(인도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536명이다.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3353명으로 늘었다.
신규 변이 감염자 536명 중 델타 변이가 374명으로 69.8%를 차지했는데 델타 변이는 국내 지역 발생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 확진자의 주요 변이 검출률은 36.9%(395명), 이 중 델타형 검출률은 23.3%다.
이처럼 코로나19 관련 모든 지표는 최악으로 치닫는 걸 가르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우려하면서 "언제까지만 참으면 된다"는 식의 정부 당국자의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자칫 방역 긴장감이 풀어질 수 있고, 변이 확산 등 유동적일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참아달라" 국민만 바라보는 정부
거리두기 단계나 방역지침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도높은 조치를 내려도 모자란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본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거리두기 시행이 며칠되지 않아, 기다려봐야 하는 건 맞다. 또한, 다음 주 수요일은 돼야 정량적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거리두기 효과를 알 수 있는 것도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정부는 지금이 '최후의 메시지'라고 하지만, 일상 감염과 델타변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변수가 많아 다음 주에 잡힐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이 4차 유행의 정점인 건 아니다. 앞으로 신규 확진자는 더 늘 것"이라며 "이번주 내에 2000명까지 나오고, 확산세가 오래 갈텐데 지금의 거리두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강력한 것도 아니다. 델타변이가 두 배 강한만큼, 두 배 강한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대책은 안이하다. 잡힐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 확진자는 더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걱정은 유행이 빨리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크(최정점)만 지나가도 다행인 상황"이라며 "지금은 기한을 정해 말하기 어려운 때다. 1~2주 정도로 지나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어렵다. 고도의 심리적 고려가 필요한 것인데 (달래는 정도로) 힘들다. 복지부나 질병청의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통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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