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중국과 밀착하는 북한 "적대세력 도전 속 친선 강화"
북중정상, 우호조약 60주년 맞아 친서 교환
김정은 "적대세력 방해책동 악랄하다" 평가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1-07-11 09: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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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지난 5월12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 김 위원장이 2018년 3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모습이 실려있다.(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북한이 11일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친선은 앞으로 더 강화·발전될 것이라며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강조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한 '사회주의 한길에서 더욱 강화 발전되는 조중(북중)친선'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중우호조약의 의미를 짚으며 이같이 전했다.
북중우호조약은 지난 1961년 7월11일 김일성 북한 주석(당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서 '북중 가운데 한 곳이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곳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은 "지난 60년간 조약은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고 두 나라 인민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를 강화 발전시키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이 조약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터운 친분관계에 따라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특히 "제국주의자들이 연합해 사회주의 나라들을 고립 압살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책동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조중(북중) 두 나라가 조약의 정신과 원칙에 맞게 단결하고 친선 협조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중관계를 강화 발전시켜나가려는 게 당과 북한 당국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중은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특히 김 총비서와 시 주석은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기념해 친서를 교환하며 친선 강화를 재차 다짐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에서 "최근년간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방해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등의 표현으로 북한이 처한 대외 상황을 평가하면서도 북중친선은 보다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지금 세계적으로 백년 만에 처음 보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며 김 총비서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양국 간 친선협조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이틀 앞둔 9일 평양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재 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연회엔 북한 측에선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과 문성혁 국제부 부부장·김철근 국방성 부상·박명호 외무성 부상 등이, 중국 측에선 리진쥔 북한주재 대사를 비롯해 대사관 직원들이 초대됐다.
앞서 일각에선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북중 양측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 등 '인적 교류'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중 양측이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호 우호 촉진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있단 점에서 이달 중 인적 교류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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