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정상' 고진영, VOA 클래식 우승…LPGA투어 통산 8승
세계랭킹 2위로 내려 앉은 뒤 1주일 만에 우승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07-05 09:07 송고
고진영(26·솔레어)이 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에 섰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린 볼런티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15언더파 26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2017년부터 매년 적어도 1승 이상을 기록 중이다.
최근 아쉬움을 씻어낸 우승이라 더 값지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던 고진영은 6월 말 미국의 넬리 코다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로 내려온 지 1주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고진영은 2021 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3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고진영에 앞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KIA 클래식에서, 김효주(26·롯데)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고진영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홀(파4)에서는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 상승세를 이어갔다.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9번홀(파4)에서도 2온에 실패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3번째 샷을 홀컵 가깝게 붙이며 파로 막았다.
고진영은 10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보기에 그쳐 1타 차로 쫓겼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고진영은 이후 파 행진을 펼쳤다. 15번홀(파4)에서 카스트렌이 보기에 그쳤고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17번홀(파5)에서 고진영과 카스트렌은 나란히 버디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카스트렌이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우드로 안정적인 티샷을 날린 뒤 2온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퍼트로 파를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이정은6(25·대방건설)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7위를 마크했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74타로 김민지(24) 등과 함께 공동 8위, 전인지(27‧KB금융그룹)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yjra@news1.kr
이런 일&저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