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7개월 만에 전월비 하락…서민 생활고 줄이겠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 정책점검회의 개최
"추석 물가관리 미리 준비…해상운임 지원 확대"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1-07-02 09: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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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있다. 2021.7.2/뉴스1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마이너스(-) 0.1%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며 "물가 불안이 서민 생활에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물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방금 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로 3개월 연속 2%대를 상회하고 있으나, 계속 오름세가 확대되다 올해 처음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작물의 수확기 도래, 수급안정 노력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 전월비 기준으로 하락했고, 석유류 기저효과 완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올해 물가는 오름세가 심상찮다. 구체적으론 1분기 1.1% 기록 이후 2분기 2.5%까지 상승했다.
이 차관은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 측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되면서 2% 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상여건·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 중"이라고 우려헀다.
이에 농축수산물 물가는 하절기 주요 품목 수급 점검과 재해 예방으로 기상 위험을 최소화하며, 정부 비축물량 선제 확보·적기 방출, 계란 추가 수입, 할인쿠폰 추가 발행(1100억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공급 확대 등 성수품 관리도 미리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공식품 물가와 관련해선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원료매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연말 일몰 예정인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특례기한은 2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성수기 바가지요금은 근절한다. 이 차관은 "하절기 피서지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해 서비스물가 안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132개 정책 과제는 611개 세부과제로 다시 분류한다.
이 차관은 "시기별로 세부과제들을 구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 하반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할 내수보강, 코로나 격차 완화, 기업활력 제고, 고용복원, 청년 미래지원 분야의 5대 패키지 과제에 포함되는 세부과제 90개는 집행 실적을 별도로 관리해 국민이 정책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수출입 물류는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 차관은 "임시선박 투입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이달엔 월간 최대 규모인 9척의 임시선박을 미주항로에 투입하고 다음 달에는 한시적으로 다목적선을 임차해 미주항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확충하겠다"며 "운임 지원도 확대해 2차 추경을 통해 수출 바우처 등 올 운임 지원 예산 규모를 12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142억원 증액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형태의 운송 지원도 늘린다. 이달 말부터 포스코는 장기운송계약 선박 유휴공간에 중소기업 화물을 공동 선적한다. 대한항공은 북미노선 주 2회는 중소기업 화물을 우선 적재할 예정이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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