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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美옐런 재무 만나 디지털세 공동전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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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났다./사진=기획재정부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참석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세 등 현안에서 협조를 악속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9일 낮12시(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옐런 장관과 30분간 양자회담을 진행, 양국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3월 옐런 장관 취임 당시 전화통화 이후 성사된 것으로 양국 재무장관의 직접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분야 후속조치, 디지털세 등 분야 양자·다자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미국 중앙은행과의 600억달러(68조9100억원) 규모 통화스와프 연장과 이란 억류 선박 국내 송환 과정에서의 UN분납금 납부·원화자금 이체 이슈 협조에 대해 감사의사를 표했다.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합의가 나온 디지털세에 대해선 역사적 국제조세 개혁안이라고 평가하고 10월까지 논의예정인 초과이익 배분율, 매출귀속 기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세부안 마련을 위한 국제논의가 디지털세 필라1·2의 실제 집행에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합리적 최종안 도출을 위해 협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백신과 공급망, 첨단기술, 기후변화, 인적교류 등 경제 분야 5대 협력방안의 후속조치 추진에 뜻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또 신남방 정책-인태전략 간 연계 등을 통해 미국의 B3W(2035년까지 40조달러 이상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한 협력의사를 전달했다. 옐런 자오간 역시 B3W 협력에 감사의사를 표하고 한미 정상회의 협력과제 후속조치에 대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또 이란이 국내에 보유 중인 원화자금의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로의 자금 이전등 이란 자금이슈에 대한 협력도 합의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소개하고, 옐런 장관 역시 우리 정부의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 자금 지원 중단 선언 등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의 대면 직전 류트피 엘반 터키 재무장관과의 회담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경제가 불균등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가상승압력 증대에 따른 금리인상 압력 등 위험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교류확대와 터키에 대한 FATF(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 상호평가에 대한 지원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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