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알고리즘 조작 의혹' 공정위, 쿠팡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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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쿠팡 본사 건물 모습. 2021.06.22. kkssmm99@newsis.com
쿠팡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최근 쿠팡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앱에서 PB 상품을 다른 납품업체의 상품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정위는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쇼핑 상품, 동영상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우선 노출해온 사실을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쿠팡도 이와 비슷한 혐의가 불거진 것이다.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체에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줬는지 여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 납품업체에 광고 구매를 강요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로켓배송 등 혜택 적용에서 제외했다는 의혹 등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정위 관계자는 "사건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무리 하고 조만간 심의에서 위법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2019년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직매입 거래 후 일방적으로 상품을 반품하거나 계약을 종결했다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쿠팡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