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독설하던 김구라 라디오 DJ로 발탁한 그 PD…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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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변이 귀를 쫑끗 세우고 왔습니다-7]]라디오 프로그램 '볼륨을 높여요' '가요광장' 등 제작한 윤선원PD
[편집자주] 인터넷과 각종 전자기기의 발전으로 팟캐스트나 1인 방송의 시대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날로그의 느낌이 강한 '라디오'를 여전히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운전을 하면서, 등산을 하면서 듣습니다.라디오 세대라면 1994년 연기자 이봄이 진행한 '볼륨을 높여요', 2004년 방송인 김구라가 맡았던 '가요광장'을 기억하실 겁니다. 남변이 이들 방송을 제작하며 수많은 청취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윤선원 KBS PD(프로듀서)를 지난 21일 만나고 왔습니다.
남민준 명예기자(남변): 시대가 많이 달라 졌다. 한참 활동하던 1990년대나 2000년대와 현재의 라디오는 어떤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나.
윤선원PD(윤선원): 내가 한참 활동하던 90년대부터 개인적으로 변화의 조짐을 느꼈다. (내가 공감하는 변화의 조짐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는 (굳이 표현하자면) '전문적인 DJ'가 사라져 가던 시절이었다. 김광한씨, 김기덕씨, 이종환씨, 배철수씨 같은 분들은 개인들의 역량만으로도 프로 하나를 너끈히 끌고 갈 수 있는 분들이었지만 청취율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미 듣고 있는 청취자들을 재미있게 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청취자를 유인할 수 진행자가 필요했다. 지금으로 치면 아이돌 정도. 당시는 팬덤문화가 시작되던 시기이기도 했고.
개인적 역량이 있는 DJ들 보다 유명인이 DJ를 많이 하다 보니 전문 DJ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작가의 역할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남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총대 맸다'는 표현을 알게 되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발탁이었다. 김구라(2004년, 가요광장)와 메이비(2006년, 볼륨을 높여요)를 어떻게 인기 라디오 프로의 DJ로 발탁하게 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