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차로 같은 호텔서 같은 여자들 만났다…'야구 술판'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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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프로야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즌 일정이 중단된 서울 잠실야구 /뉴스1
프로야구 선수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여성들과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는 등 방역수칙을 어겨 논란인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모임의 실체를 비롯해 여성들에 대한 의문도 풀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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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 /뉴스1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박민우 선수(28)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와 동석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민우 선수를 비롯한 NC 소속 권희동, 이명기, 박석민 선수는 지난 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이후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5명은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14일 서울 강남구청은 NC 소속 선수 3명과 여성 2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백신을 맞아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 선수는 고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KBO는 연루된 4명의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박민우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런 가운데 이 술자리에 하루 앞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 2명과 한화 이글스 선수 2명, 전직 야구선수 1명 등이 NC선수들이 만난 여성들과 같은 호텔에서 사적모임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더해졌다.
이들은 총 8분 동안 함께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과 한화 선수들은 음성판정을 받아 경찰 고발대상에서는 제외 됐지만 과태료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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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여자 물음표 /사진=머니투데이 DB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NC, 키움, 한화 선수들이 하루차로 같은 호텔에서 같은 여성들을 만나게 된 경위 등 의혹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NC 박석민 선수는 사건이 알려진 후 사과문을 통해 외부인 여성 A씨가 예전부터 친분이 있는 지인이라고 설명했으며 동석한 또다른 여성 B씨는 A씨의 친구로 NC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화와 키움 선수들을 불러내 외부인과의 술자리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은퇴 선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에 대해 "제주도에서 무슨 사업을 한다고 했다. 정확히 뭘 하는 사람들인지 지금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둘 중 한 사람을) 6년 전에 잠깐 본 적이 있다. 지난 3, 4일쯤 SNS로 연락이 왔다"며 "한 번 보자고 해서 어디냐고 했더니 한 호텔이라길래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흥 브로커'라는 의혹도 부인하며 한화 선수들은 자신이 부른 게 맞지만 키움 선수들은 먼저 연락이 와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오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키움 선수들은 당시 KT위즈와 경기를 위해 수원 원정 중이었지만 숙소를 무단 이탈해 강남 호텔로 와 만남을 가진 걸로 알려져 비판이 더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