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근무자의 하소연 "확진자 나와도 쉬쉬…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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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화점 코로나 관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모 백화점에서 매니저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청원인은 "현재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2차·3차 유행때보다 코로나 확진자가 더 급증하면서 백화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저희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것도, 휴게공간을 이용하는것도, 특정시간에는 인원이 가득할 정도로 붐비는 직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것도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인건비가 감당이 안 돼 현재 백화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니저의 대부분이 1인 근무를 하고 있다"며 "기사화가 된 것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도 쉬쉬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확진자가 하루에 1600명이 육박하는 상황에서 백화점만 하루 9~10시간을 영업하면서 제대로 된 방역조차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게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백화점 또한 단축영업 또는 영업중단을 감행하고 더이상 백화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한발짝 물러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까지 발생한 서울시내 백화점 감염 사례는 강남구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등포구 더현대 백화점,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점 등이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는 총 13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백화점에서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입구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
백화점발 코로나 감염이 이어지가 서울시는 지난 16일 시내 백화점 운영자·종사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32개 백화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파견근로자 포함한 12만8000여명은 다음 달 21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백화점 QR코드 출입 등록을 이달 말까지 시범 도입하고서 최종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