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걸어줄 사람도 없다…너무 낯선 도쿄올림픽
sns공유 더보기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이제 개최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말 그대로 '낯선' 올림픽이다. 1896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97% 무(無)관중인데다, 개막식의 내외빈 참석마저 최소화된다. 신체 접촉이 제한됨에 따라 메달을 딴 선수들이 서로 손을 맞잡거나 포옹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볼 수 없게 됐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무엇을 바꿔놓았을까.
━
━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7일 앞둔 16일 일본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통제돼 있다. 2021.7.16/사진=뉴스1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진행된다.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일반 관중없이 치러진다. 내외빈의 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교도통신 등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내외빈을 당초 1만명의 10분의 1인 10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개막식에 자리하는 선수단의 규모 역시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수만 입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15일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지난주 호주 매체에 "개막식에서 50여명의 선수가 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올림픽에 47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일본 수도권(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에 이어 후쿠시마현과 홋카이도까지 무관중에 동참하면서 전체 경기의 97%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미야기현, 시즈오카현, 이바라키현 지역 경기는 아직 관중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
━
2020 도쿄올림픽을 일주일 앞둔 16일 오전 일본 도쿄올림픽 미디어프레스센터(MPC)에서 한 취재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1.7.16/사진=뉴스1 각국 행정수반급 인사 가운데 개막식에 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아닌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의 참석이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일 여부를 두고 일본과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다.
지난 15일 마이니치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왕비 없이 혼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있기 전에는 일왕가 구성원들이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이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