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모임' NC선수들 허위진술 파장…3개 자치구 합동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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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창원=뉴스1) 여주연 기자 =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 서울 강남구가 KBO 리그 잠정 중단을 불러온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선수들은 원정 숙소인 호텔로 여성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고,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7.14/뉴스1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코로나19(COVID-19) 방역수칙 위반하고 확진된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에 대해 서울 강남구가 경찰에 수사의뢰한 가운데 송파·금천구에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초 인지한 보건소, 실거주 보건소, 방문시설 보건소 등 다양한 보건소 협력 하에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NC 소속 선수 역학조사 시에 동선에 대한 내용 중 허위 사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선을 허위진술한 NC 소속 선수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과 일반인 여성 2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NC 선수단과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방역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NC 선수 4명은 지난 6일 새벽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후 2명의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다. 당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어긴 것.
NC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한 결과, 모임을 가진 선수 4명 중 3명이 확진됐다. 외부인 2명도 확진됐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감염되지 않았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고발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1차 역학조사를 토대로 심층 조사를 하는데 선수들과 외부 지인들은 1차 역학조사에서 모임 자체를 진술하지 않았다"며 "1차 진술에서 누락이 되면서 이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외부 지인들이 머문 시간에 대해 "박석민 등 NC 선수 4명과 외부 지인 2명은 지난 5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21분까지 술자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석민이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에게 연락했고 외부 지인들은 그보다 늦은 11시 11분쯤 합석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