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하루만에 9조 늘어…'자산 240조' 세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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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에 순자산 규모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 주가가 4.7% 오르면서 베이조스의 순자산이 84억달러(약 9조5483억원) 늘어, 총 2110억달러(약 24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 기준 최고 순자산 기록이다. 앞선 최고 기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월 한때 2100억달러(약 239조원)를 보유했을 때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이 증가했고, 3년 넘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던 베이조스가 2위로 물러났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이후 아마존 주가가 20% 이상 오르면서 베이조스가 다시 1위에 등극해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4년 전 제다이(JEDI)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이 수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2019년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같은 해 10월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아마존은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FC는 지난해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고, 국방부에 제다이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명령을 내렸다.
미 국방부는 이날 신규 프로젝트인 '합동 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복수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MS, 아마존 등이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봄쯤 낙찰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베이조스는 지난 5일 자신이 세운 아마존의 CEO직을 내려놨다.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1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