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부장 자립은 기업인들 덕분...능력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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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the300]'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 참석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bluesoda@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기습공격하듯이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의 길을 걸은 지 2년이 됐다"며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는)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해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주역들과 함께 '소부장 자립'의 성과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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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2년을 회상하며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자신감을 갖게 됐고, 협력의 방법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위기극복의 성공 공식을 찾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배경으로 소부장 수요기업인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의 손을 잡았고, 핵심기술을 빠르게 국산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증, 양산과정까지 함께 전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뒷받침하고, 정부 부처들 간에도 협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올해까지 5조8000억원을 공급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신속통관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며 "국민들도 소부장 펀드에 적극 가입해 금융을 제공하고 소부장 기업을 응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성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3대 품목의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췄는가하면 국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25%까지 줄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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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이 대단히 컸다고 평가했다. 통상 6년 이상 걸리던 기술개발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면서 소부장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2년 사이에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13개에서 31개로 크게 늘었다"며 "소부장 상장기업 매출액도 다른 업종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소부장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며 "'소부장 2.0 전략'을 토대로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5대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더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부장 자립'을 이뤄낸 경험과 자신감이 코로나 위기극복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코로나 위기극복에서도 정부와 민간,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모델이 가동됐다는 얘기를 하면서다. 아울러 온 국민이 함께 세계적인 방역 모범사례를 만들었고,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을 이루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판을 다졌다"며 "소부장 분야의 성과는 더 강한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이자 코로나 이후 '대재건'의 동반자로서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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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번 일본 수출규제를 교훈으로 대한민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한국판 뉴딜'을 가속화해 디지털·그린 경제를 선도하고, 반도체·배터리 등 세계 최고의 첨단 제조업 역량과 소부장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입지도 다질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 위기를 연이어 겪으면서 우리는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해냈다"며 "우리 정부는 뭐든지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인 분업체계와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 상황 때에도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멈추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며 "지금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갖게 된 교훈은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려나가되, 핵심 소부장에 대해서는 자립력을 갖추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부장 자립'의 길을 더 튼튼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그 길에 기업인 여러분이 선두에 서주시기 바란다. 정부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상생과 협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힘이고, 대한민국만의 방식이다"며 "다 함께 더 힘차게, 더 큰 미래를 향해 뛰자"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이사, 이준혁 동진쌔미캠 대표이사부회장, 문 대통령,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대표이사,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둘째줄 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노환철 솔브레인 대표이사,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류재완 SBB테크 대표이사, 이우경 ASML코리아 사장, 셋째줄 왼쪽부터 이호승 정책실장,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이사, 안일환 경제수석. 2021.07.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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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자립' 외친 文 "우리기업 정말 대단, 능력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의 수출규제 시행 2년을 회상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지만 우리 기업들 정말 대단하다. 우리 기업들의 도전정신 그리고 능력을 믿는다"며 "기업들에 대한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정부는 소부장 대책을 강력하게 그렇게 추진할 수 있었고, 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기업인들께 정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으로 "오늘 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우리 기업인들의 각오와 애로사항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 산업부 장관님, 중기부 장관님, 과기부 장관님, 기재부에서도 그런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소부장에 대한 지원을 대일 의존도가 큰 그런 품목들에 대한 지원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 소부장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주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우리 지원에 있어서도 지금까지는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또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한다든지 이런 노력들을 많이들 해 주셨는데, 아까 에스앤에스텍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특허 분쟁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2. bluesoda@newsis.com그러면서 "다른 나라가 앞서가는 기술에 대해서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그쪽 나라로부터 자기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그런 식의 특허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또 거꾸로 우리가 먼저 기술을 개발한 경우에도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먼저 개발한 기술을 침해하는 그런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의 특허로 또 보호를 해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국제적인 특허 분쟁을 개별 기업 차원에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범정부적인 지원단 같은 것을 구성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 소부장 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언제든지 주저하지 마시고 오늘처럼 좋은 의견들 많이 말씀들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2021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인들 간에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힘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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