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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 삼성전자 내다판 큰손들…SDI엔 3000억 러브콜
[사진 = 한주형 기자] 삼성의 '큰형님' 삼성전자 주가가 역주행하고 있다.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일관하면서 주가는 8만원대 마저 무너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아우 격인 삼성SDI에는 이달에만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전 팔고 SDI 사는 외국인·기관...SDI 팔고 전자 사는 개미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1990억원, 기관은 872억원 어치의 삼성SDI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SDI는 외국인 순매수 2위, 기관 순매수 4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삼성SDI보다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이 유일했으며, 기관은 삼성SDI 외에도 삼성전기(114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51억원) 등 삼성 계열사를 이달 들어 집중 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SDI 주식을 2854억원 팔아치우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이 판 종목 2위에 올려놓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SDI의 주가도 승승장구했다.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6월1일부터 현재까지 19.7% 상승했다. 특히 이달에만 5.4%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인 마이너스(-)2.4%를 훌쩍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내내 8만1000원 부근을 오가다 최근 들어서는 7만원대까지 추락했다.
개인이 이달 들어 5425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19억원, 1477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추락한 지난 8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1억원, 1805억원 순매도했고, 지난 9일에도 각각 4119억원, 1477억원 매도 공세를 퍼부으며 주가를 7만9400원까지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9400원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13일(7만8500원)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잘나가는 삼성SDI...전기차 시장에 점유율 확대 전망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은 하반기 업황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반면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 호재가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 하반기 중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인 중국 업체들은 현재 미국 지역에 증설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향 전기차 배터리를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게 될 전망이며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은 삼성SDI에 상당한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며 증설 발표 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의 경우 미국 내 생산 비중(역내생산)을 75% 이상 확보해야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향후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면서 "이는 삼성SDI의 미국 공장 증설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매경DB]
호실적만으로는 부족...'빅뉴스' 필요해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12조원대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지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후퇴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시장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9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다보니 어닝 서프라이즈는 오히려 당연한 정례 행사가 됐으며 실적이 잘 나왔으니 주가가 올라야 한다는 얘기도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지나간 실적이나 다음 분기 실적이 아닌, 최소 6~12개월 후의 메모리 전망이 더 중요하다"며 "파운드리나 M&A(인수합병) 등 그동안 삼성이 잘했다고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나 전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빅뉴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사의 추가 확보나 인수합병(M&A) 추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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