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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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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쥐락펴락'의 역할분담 대남 정책으로 한국 정부를 상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친서 교환속 분위기 조성
김여정, 연합훈련 거론 긴장감 시도 2018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한반도의 봄’이 조성됐을 당시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해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최고존엄' 오빠의 메신저로 여동생이 움직였지만, 지난해와 올해엔 마치 굿캅, 배드캅을 연상케 하는 역할 분담으로 한국 정부를 대하고 있는 게 달라진 점이다. 여동생은 강경하게 위협하고 오빠는 막판에 이를 유보하거나 유화 메시지를 내놓는 방식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김 부부장은 지난해 3월 청와대를 향해 “저능하다”고 포문을 연 뒤 대남 말폭탄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 담화에서 “남조선 것들”이라거나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는 위협이 대표적이다. 같은달 8일 대남사업 총화회의를 주관한 김 부부장은 남북 통신선을 차단한 데 이어, 개성공단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관여’했다. 
 
일부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삼아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던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13일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사업 관련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당시  ‘대적’(對敵)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그런데 북한 발표로 보면 전방 지역에서 대남 군사 행동에 나서기 직전인 같은 달 23일 김 위원장이 화상으로 중앙군사위 7기 5차 예비회의를 열어 총참모부의 ‘행동’을 유보하도록 지시했다. 극히 민감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사태 악화를 피한 모습을 연출한 게 된다.
 
반면, 올해는 김 위원장이 나서 조성한 화해 분위기를 김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다시 긴장감을 주려 했다. 남북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통신선 복구는 남북 정상이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한 뒤 성사됐다. 즉 여동생이 주도해 끊은 남북 통신선을 다시 연결하도록 지시한 건 김 위원장이다. 
 
하지만 통신선 복구 5일 뒤인 이달 1일 김여정은 한ㆍ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희망’과 ‘절망’ 중 양자택일하라고 위협했다. 지난해와 순서가 바뀌었을 뿐 역시 풀고 조이는 남매의 역할은 그대로다. 
 
이를 놓고 누가 외부를 향해 굿캅과 배드캅 역할을 하건 최종 결정권자는 김 위원장이라는 데 대북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지 않는다. 한국 정부를 향해 유화 메시지를 보내건 위협을 보내건 연합훈련 형해화와 대북 제재 해제라는 근본적 목표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ㆍ대미 정책을 총괄하고 있지만 수령제라는 북한 체제의 속성상 김여정의 말과 행동은 김 위원장의 제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김 위원장의 통 큰 모습을 보이려는 전략적 계산이 담겨있는 역할 분담의 남매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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