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파르에서 미완성된 국경장벽을 둘러보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꼴찌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미국 C-SPAN은 역사학자와 교수 등 전문가 142명을 대상으로 미국 전직 대통령들의 대중 설득, 위기 리더십, 경제 관리, 도덕적 권위, 국제 관계 등 10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전직 대통령 평가 대상인 44명 가운데 312점을 받아 41등에 머물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프랭클린 피어스, 앤드루 존슨,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 등 3명뿐입니다.
프랭클린 피어스 전 대통령은 남북 간 갈등을 고조시켰으며,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처음 탄핵 대상이 된 대통령입니다.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은 남북전쟁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텍사스주 웨슬라코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 항목에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관계도 43위로 꼴찌에 가까웠습니다. 대중 설득은 32위, 경제 관리 부문은 34위로 나타났습니다.
1위는 897점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으로 조사됐습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위기 대응 리더십과 어젠다 설정 및 정의 추구,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 등 10개 항목 가운데 7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미국 초대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이며 3위는 뉴딜정책을 추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664점으로 10위에 자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