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믿음'을 화두로 꺼냈다. 서튼 감독은 "내가 1군 감독 부임한 뒤에도 선수들은 똑같다. 핵심 리더 선수들은 그대로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선수들이 항상 같이 싸우고, 경쟁하고, 열심히 하려는 태도는 그대로"라고 했다.
이어 "최근 좋아진 이유 중 하나는 자신감이다. 긴 시간 동안 팬과 선수들은 '잘 할 수 있을지' 의심했다. 이제는 믿음으로 변하는 시기인 것 같다. 선수들이 '함께'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두산 3연전에)원정인데도 팬들이 많이 왔다. 팬들의 의심이 믿음으로 바꾸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내 야구 철학은 하루에 1%씩 성장하는 것이다. 다만 의심이 믿음으로 바뀌는 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선 추재현(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한동희(3루수)-김민수(1루수)-정보근(포수)-마차도(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24일 경기 선발 출전, 25일 휴식, 26일 선발 출전을 했던 이대호는 이날도 라인업에서 빠졌다. 서튼 감독은 "다음 주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치홍은 2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냈고, 이날 경기도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은 떠났을 때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타격 타이밍이나 리듬이 좋다. 중요한 순간에 필요할 때 안타를 쳐주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