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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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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었다.
풀세트 접전 끝 우리나라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터키 대표팀 선수들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터키 선수들이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채 눈물을 훔친 건 단순히 패배에 대한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자국의 상황도 한몫을 했다. 현재 터키는 주택가와 휴양지까지 번진 불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생겨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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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터키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자국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 3일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별리그 3위 소식을 전하며 "조국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같은 날 센터인 제흐라 기네슈도 "멀리서 우리나라의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며 조국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이 전해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터키도 힘내라", "빨리 진화되길 바란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MBC '뉴스투데이'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이 전날(3일) 올린 "조국의 쾌유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인스타그램 글 / Instagram 'edaerdem14'
한편 우리나라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행을 확정지은 건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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