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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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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8일, 강원도 22사단 GP에 파견을 갔던 심준용 상병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에는 이 소식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사이버 추모관'에 소식이 올라오면서 많은 이들이 알게 됐고, 가슴 아파했다.
심 상병의 어머니가 전한 글이 올라오면서 충격까지 더해주고 있다.
24일 온라인 매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심 상병의 어머니가 쓴 글을 전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심 상병은 의무병으로 입대했다. 6월 24일 코로나 1차 접종 후 6일 만인 30일 GP에 투입됐다.
육군 사이버 추모관
수색대원들을 위해 의무병 지원을 간 그는 GP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수색작전을 수행했다. 방탄조끼·방탄모를 착용하고 등에는 군장을, 앞에는 아이팩을 담은 박스를 멨다.
경사가 37~42도인 가파란 산길을 걸어야 했다. 몸에 열이 분출되지 않던 심 상병은 "힘들다"는 말을 세 번이나 했다고 한다.
버티고 버티던 심 상병은 끝내 쓰러졌다. 약 5시간이 지난 뒤에야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의식도 호흡도 거의 없는 채로 응급실에 당도했다. 당시 신체 온도는 40도였다.
어머니에 따르면 심 상병의 당시 건강 상황은 심각했다. 뇌는 주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어있었고, 눈썹 위에 긁힌 아주 작은 상처에서도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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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까지 발생했고, 정상인은 40 수준인 간수치가 6천까지 치솟았다. 언제든 심정지가 올 수 있는 상태였다.
8일간 중환자실에 있던 그는 결국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심 상병의 어머니는 함께 회복을 응원한 군인들, 병원에 찾아와 슬퍼해준 여단장·사단장·군단장의 눈물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외쳤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어머니는 "백신 맞은 지 일주일밖에 안된 아이를, GP 도착하고 24시간도 안된 아이를 작전에 투입시켰다"라며 "일반 의무병인 아이를 훈련도 없이 수색대원과 작전에 넣고, 훈련소 행군이 다였을 아이를 방탄조끼를 메개 하고 앞뒤로 짐을 메개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헬기로 구조조차 할 수 없는 지형에 작전을 투입하고, 안전 확보도 안된 상황에서 훈련을 하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아이의 사인이 열사병이 맞느냐. 의식을 잃은 상태로 제대로 된 구호조치도 없이 4시간이 흘렀는데, 누구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라고 아들의 사인은 '무관심'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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