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치, 또 상향…코스피 3400 가나?
한수연 기자
증권가 "2분기 실적 전망치 현실화시 코스피 추가 상승"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올해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또 상향됐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코스피 상단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선 기대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 141곳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2조7천41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23조5천50억원 대비 무려 81.76% 급증한 수치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더욱이 실제 이익은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크다. 상장사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그간 지속해서 상향됐기 때문이다.
불과 석달 전만 하더라도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7조6천811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는 두달 전 7% 넘게 확대된 40조5천69억원이 되더니 한달 전 41조3천748억원으로 불어났다. 실적 전망치만 석달 새 13.42% 뛴 것이다.
상장사 실적 중에서도 단연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건 삼성전자다. 오는 7일 주요 상장사 중 가장 먼저 잠정집계된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 이내 제시된 증권가 평균 전망치 기준 10조9천304억원이다. 이 역시 석달 전 9조8천624억원에서 10% 넘게 높아진 수치다. 전망치 상단은 11조6천160억원이나 된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퀀트 연구원은 "코스피 분기 실적시즌 직전 1개월 이익추정치의 변화 방향성이 실제 해당 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 유무를 보여준다"며 "지금부터는 종목별 2분기 실적 추정치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는 만큼 지난달 3300선 돌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인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등 상장사들의 2분기 호실적과 추가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면, 코스피 상단은 3400선을 상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보유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며 "특히 실적 장세에서는 철저하게 실적 성장이 계속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 성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