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역사관 맹비판 "친일 논란으로 국민 분열 시도"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대해 '친일세력과 미국 점령군의 합작'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얄팍한 술수"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자체를 폄훼하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 사실은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다시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야권으로부터 '경악스런 역사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당시 발언을 거론하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 지사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할 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던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유사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 위해 아예 모든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황당한 판단을 했다"며 "민주당은 분열의 길을 미래로 삼을 것인가 갈수록 궁금하다"고 지적했다.